스위스 몽트뢰 여행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 같은 도시 관광으로 유명하다. 스위스 여행지로 인터라켄, 체르마트, 루체른등이 많이 거론되지만 스위스에 사는 사람들한테 어디로 여행 가면 좋을까 하면 몽트뢰 Montreux와 브베 Vevey 가 스위스 여행 추천지로 꼭 나오곤 한다. 그래서 몽트뢰 여행이 너무 기대가 되었다. 아름다운 제네바 호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출발!
차를 타고 갔는데 몽트뢰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천국같은 차밖의 풍경. 제네바 호수는 혹은 레만 호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일 거야 하고 혼자 중얼거려 보았다. 카메라에 다 안 담기는 제네바 호수 특유의 파랗고 투명한 색감이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몽트뢰의 아름다운 풍경의 예고편을 보여주는 듯한 멋진 풍경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한다.
드디어 몽트뢰 도착 그리고 호수를 거닐고 있는 사람들. 호수를 따라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쭉 늘어서 있어 제네바 호수의 투명화 색과 예쁜 조화를 이룬다. 봄에 와서 그런지 예쁜 봄꽃들이 함께 사람들을 맞이 하고 있는 듯했다.
몽트뢰의 이국적 느낌의 호텔들도 참 인상깊었다. 스위스 특유의 건축양식이 느껴지는 이 호텔을 보니 더욱 스위스 여행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랄한 노란색을 호텔에 쓰이는 걸 본적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더욱 눈을 사로잡았다.
몽트뢰는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재즈 패스티벌로 매년 여름에 열리며 Nina Simone, Miles Davis, Aretha Franklin, Ella Fitzgerald, Marvin Gaye, Prince, Leonard Cohen, David Bowie, Elton John and Stevie Wonder
와 같은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이 몽트최 재즈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매년 공연 실황앨범도 나올 정도로 전 세계 재즈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니 재즈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보면 좋을 듯하다. 재즈공연에 참여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동상도 만나볼 수 있다.
몽트뢰는 전설적인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사랑한 도시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몽트뢰 마운틴 스튜디오(Montreux Mountain Studios)에서 작업한 곡들에 관한 전시가 열리므로 퀸의 팬들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이며, 퀸(Queen)의 가장 성공적인 앨범들 중 많은 부분이 그 당시 만들어진 곡들이라고 하니 몽트뢰엔 분명 예술의 혼이 가득한 아름다운 도시임이 분명하다. 퀸의 앨범커버에도 등장하는 프레디 머큐의 동상 앞에서 팬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은 체코의 여성 조각가 이레나 세들레카의 1996년 작품이다. 자신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할 만큼 몽트뢰를 사랑했던 프레디 머큐리는 이곳에서 많은 명곡을 만들어 내기도 했기 때문에 몽트뢰는 락의 명소가 되기도 한다. 매년 9월 초에 그의 생일을 기념해 세계의 그의 팬들이 몽트뢰에 모여들기도 한다고 하니. 몽트뢰를 방문할 이유는 참 많고도 많다.
몽트뢰가 이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제네바 호수를 감싸고 있는 만년설이 보이는 알프스 봉우리의 조화이다. 정말 많은 나라를 다녀보았지만 스위스의 기막힌 자연의 조화와 몽환적인 풍경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호수가를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영혼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몽트뢰 날씨가 구름이 많은날 가서 사진이 전체적으로 살짝 우중충하다. 하지만 해가 맑은 날 가면 호수의 빛깔도 하늘의 색감도 더욱 청명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난 몽트뢰에 맑은 날 다시 또 가야지 생각 중이다. ^-^
몽트뢰의 관광명소 바로 시옹성. 제네바 호수의 제방에 위치한 성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중세의 성이라고 한다. 시옹성에 대한 최초 기록이 1005년이라고 하니 정말 오래 된 고성치곤 정말 잘 보존이 되어 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아서 인지 한국어로 설명을 하는 서비스도 잘 되어 있어서 더욱 맘에 드는 성이다. :)
시옹성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로 가는 지름길인 론계곡이 있으며, 호수 반대편의 사보야르 해안을 내려다볼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으로 이탈리아로 가는 도로에 대한 군사적, 상업적 접근을 통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시옹성안에 들어가면 시옹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몇몇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들어보면 성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어 좋다.
16세기 종교 전쟁 동안 사보이아 공작 카를로 3세는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시옹성을 사용했는데 감옥같아 보이지 않고 심지어 창자로 보이는 제네바 호수의 관경이 너무 아름답다. 한편으론 저런 아름다운 풍경을 앞에 두고 자유롭게 누리지 못하는 게 시옹성 감옥에 갇힌 사람들에게 가장 큰 벌이었을 것이라 생각해 보았다.
가장 유명한 죄수는 제네바의 성 빅토르 전임이자, 정치가였던 제네부아 수도사 프랑수아 드 보니바르이며 시옹성을 방문한 후 프랑수아 보니바르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바이런은 1816년 프랑수아 드 보니바르에 대한 〈시옹의 죄수〉라는 시를 썼다.
시옹성은 오랜 역사를 가진 것 만큼 옛 디자인 그래도 복원된 부분들도 꽤 있다. 예를 들면 위의 천장은 원래 디자인 그대로를 복원한 것이다.
시옹성에서 바라본 레만호의 풍경. 시옹성도 멋있었지만 몽트뢰의 전경을 높은곳에서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몇백 년 전에도 이성이 존재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존재하고 몇백 년이 지난 후에도 존재할 시옹성을 생각해 보니 역사의 현장에 내가 다녀왔다는 게 왠지 뿌듯하게 느껴졌다. 몽트뢰 하면 시옹성이고 시옹성 하면 몽트뢰이지 않은가.
아름다운 자연장관과 오랜역사가 어우러진 보석 같은 도시 몽트뢰. 찰리 채플린과 프레디 머큐리 같은 예술가들이 왜 이 도시를 이토록 사랑했는지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워낙 아름다운 영상들이이 많아서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다. 다양한 비디오들을 혼자만 보기 아까워 유튜브 개정에 모아보려 한다. 팔로워가 10명 넘게 생긴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힘이 됩니다. ( 유튜버들이 항상 이렇게 하길래 나도 따라 해 본다 ^_^/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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